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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퓨어 제품방식이 친환경적! 동아일보기사 작성일Date: 2009-04-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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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분쇄기가 기존 감량기 방식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유기영 박사팀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를 사용한 방식과 그냥 모았다 분리수거하는 기존 방식, 서울시 일부에서 시범사업 중인 분쇄기 방식을 비교한 연구보고서를 최근 서울시에 제출했다. 분쇄기 방식은 가정마다 싱크대에 분쇄기를 설치해 주방에서 바로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하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분쇄기를 쓰면 감량기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 이상 감소했다.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분의 1∼1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감량기보다 분쇄기가 더 환경친화적이라는 얘기다. 분리수거 방식과 비교할 경우 분쇄기 처리 후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서울시 음식폐기물팀 관계자는 “노원구 공릉동과 강서구 방화동 일부 지역에서 실시 중인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새로 짓는 아파트에 분쇄기 설치를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이다. 주택이 하수처리장에서 먼 경우 분쇄기에서 나온 폐기물이 하수관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사전에 정화해야 한다. 아파트 지하에 이런 정화시설을 설치하려면 가구당 200만∼250만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분쇄기와 정화시설을 함께 설치하면 감량기를 구입할 때보다 처리비용은 1.5배 는다. 하수처리장과 가까운 가정은 분쇄기에서 나온 폐기물을 바로 하수관으로 보낼 수 있지만 그만큼 하수도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유 박사는 “처리방식별로 경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적 사용조건 등을 분석해 알리는 게 우선”이라며 “어떤 걸 선택할지는 시민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쇄기 방식이 그동안 추진해 온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정책에 배치되고, 외국에서도 아직 논란이 되고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